안녕하세요, 이번주도 돌아온 알쓸먹잡의 집사즈입니다. 벌써 두번째 만남, 반가워요!👋🏻
이번주 주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분식 그 중에서도 [떡볶이] 입니다. 떡볶이는 조선시대부터 시작된 역사 깊은 음식이에요. 하지만 대중화되기 시작한 건 1970년대로, 약 5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자주 먹는 음식이지만 생소한 떡볶이에 관한 역사부터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럼 혈중 떡볶이 농도 올리러 가볼까요? 💨
🌶️ 우리나라가 사랑한 떡볶이 - 떡볶이의 역사, 빨간 떡볶이의 원조, 떡볶이의 대중화
🌶️ 떡볶이, 알고 먹어보자 - 떡볶이가 분식인 이유, 밀떡vs쌀떡
🌶️ 떡볶이 별책부록 - 이색 떡볶이, 집사즈의 맛집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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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에서 먹던 떡찜
떡볶이는 언제부터 생겼는지 아시나요? 떡볶이에 대한 최초 기록은 조선시대 말에 편찬된 『시의전서』에서 “궁중에서 흰떡과 등심살 · 참기름 · 간장 · 파 · 석이버섯 · 잣· 깨소금 등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먹었다” 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떡볶이라는 이름 대신 떡 찜, 떡 잡채, 떡 전골 등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생김새는 오늘날의 궁중떡볶이를 상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떡볶이라는 이름은 언제 처음 나왔는지 궁금하시죠? '떡볶이'라는 이름과 명칭이 처음 등장한 건 1942년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에서 나왔으며, 조리법으로는 고기와 채소 등을 넣어 ‘간장’으로 만든다. 라는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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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떡볶이 원조는 누구야? 원래 떡볶이는 빨간색이 아니라는 점 아셨죠? 그럼 언제부터 떡볶이는 빨간색이었을까요? 그 유래는 크게 두 가지 설로 나뉩니다.
☝🏻 마복림 할머니 설
마복림 할머님이 중국음식점에서 개업 떡을 먹으려다 짜장면 소스에 떡을 떨어뜨렸던 일에서 착안하여 만들었다는 설로, 1953년부터 “신당동”에서 가래떡에 고추장을 섞어 볶는 방식으로 떡볶이를 판매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즉석 떡볶이로 발전하여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형성하는 데 일조하였어요.
✌🏻 한국전쟁이후 떡볶이 할머니 설
한국전쟁 직후, 떡볶이 할머니라고 불리던 어르신께서 고추장에 재운 가래떡을 기름에 지져 “기름떡볶이”를 만들었던 것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더 맛있는 음식이 탄생했으니, 여러모로 행복한 후대인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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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언제부터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되었을까?
📖 소울푸드는 Soul(영혼)과 Food(음식)의 합성어입니다. 원래는 미국 남부 흑인들의 전통 음식을 가리키는 용어였지만, 현재는 그 뜻이 변형돼 자신만의 추억을 간직한 음식이나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일컬을 때 사용합니다. 한국말로는 [위안을 주는 음식, 추억의 음식] 등으로 순화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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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가 대중화되기까지
고추장 떡볶이가 개발되었으나, 이때부터 떡볶이가 대중화된 것은 아니에요! 실제로 1960년대 경의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떡볶이는 여전히 간장양념으로 만들어진 떡볶이였어요. 신당동 일대에서만 유명했던 떡볶이가 주목받기 시작한 건 쌀자급과 밀이 흔해진 산업화 시대인 1970년대부터입니다. 당시 정부에서는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밀가루 음식 장려 캠페인'을 펼쳤어요. 이때부터 밀가루를 사용한 떡볶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잉여 밀가루로 만들어진 떡볶이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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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 학생들에게 떡볶이집은 오늘날의 카페였다
🎧 ‘황그녀 떡뽁기를 너무 좋아해 / 찾아간 곳은 신당동 떡뽁기집 / 떡뽁기는 재쳐두고 쳐다본 것은 뮤직박스 안에 DJ라네’ <dj doc의 허리케인박>
70년대 들어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한 가게가 ‘뮤직박스’로 불리는 부스를 설치하고 DJ를 고용해 음악을 틀어주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영업방식이 떡볶이 골목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의 떡볶이집에서 미팅하는 고교생이나 대학생도 많았다고 해요. DJ가 음악을 틀어주던 공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던 떡볶이집은 당시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문화공간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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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알고 먹어보자 🍽
😺떡볶이는 왜 분식일까?
분식( 粉食) 의 본래 의미는 '가루로 만든 음식'이란 뜻으로, 특히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1960-70년대에 쌀의 소비를 줄이기 위해 밀가루의 사용을 적극 권장했고, 이 과정에서 ‘분식’이라는 단어가 생겼습니다. 이것이 지금은 떡볶이나 튀김 등 원 의미에 해당하는 분식은 물론, 그렇지 않은 김밥 등 간단한 음식 또는 길거리 음식을 포함하는 단어로 뜻이 변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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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난제 밀떡 vs 쌀떡, 알고 선택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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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떡과 쌀떡의 차이점을 표로 간단하게 정리해 봤는데,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두 떡의 차이점이 많죠? 밀떡과 쌀떡의 가장 큰 차이는 ‘글루텐’에서 와요. 밀떡 자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밀가루와 물이 만나며 ‘글리아딘 + 글루테닌’ 성분이 결합한 ‘글루텐’ 이 생성되는데요. 결합하는 과정에서 삼투압이 발생하게 되어 떡의 밀도도 높아지고, 양념도 잘 스며들게 해준답니다. 다만, 글루텐은 밀도를 높이는 반면 사람에 따라 소화가 잘 안된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쌀떡은 글루텐이 없고, 규칙적인 녹말 구조가 열을 만나 깨지며 그 틈새로 물이 들어가 찰기가 생기는 구조에요. 그래서 밀떡보다 소화도 잘 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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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별책부록 📚
😺유행하는 <이색> 떡볶이
대전 은행동 바로그집 - 아이스크림 떡볶이 🍦
충청권 떡볶이 중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떡볶이 중앙에 구멍이 나있는 것이 다른 떡볶이집과의 큰 차별점이고 이로 인해 양념이 더 잘 스며들어 양념 맛을 잘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면 맵기보다는 달달하다는 평과 마요네즈가 들어가 고소한 맛도 함께 느껴진다는 평이 많아요!
이태원 느네집 - 하얀 떡볶이 🫕
이태원 근처 술집이며 술안주로 주문할 수 있어요. 대체적인 평은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단것을 싫어할 경우 ‘덜 달게’ 해달라고 부탁한다고 합니다. 알싸한 맛이 난다고 하며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해요. 때문에 소주를 좋아하면서 떡볶이를 먹고 싶을 때 추천한다고 합니다.
잠실 하이윤 - 한우 곱창 떡볶이 🔥
떡볶이집 답지 않게 내부 인테리어가 매우 세련됐기에 데이트 코스로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앞의 2개의 집은 대체로 단맛이 강하다고 했지만 하이윤 곱창 떡볶이는 불 맛이 난다고 하며 곱창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맛이라는 평이 많아요. 단 맛을 싫어하신다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고대 유자유김치떡볶이 - 김치떡볶이 🌶️
김치의 신맛과 떡볶이의 매운맛과 단맛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리뷰의 평들을 보면 3가지 맛을 적절히 잘 잡았다는 평이 많아요. 또한 금액을 추가하면 각종 사리나 토핑을 할 수 있으니 입맛에 따라 추가하셔서 드시는 걸 추천해요. 또한 유자유라는 업체 고유의 술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술을 좋아한다면 떡볶이와 함께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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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가 먹어봤어요 [강릉 여고시절 떡볶이]
가격: 1인분 3,500원 (사진은 2인분)
카레향이 진하게 나며 맛은 매우 달며 매운맛은 거의 나지 않았다.
쌀떡을 이용한 것으로 보이며 식감이 매우 부드러웠다. 튀김 맛은 대체적으로 평범한 맛이다.
강릉 시내 ABC마트 안쪽에 있으며 다소 구석에 위치하기 때문에 처음엔 찾기가 다소 힘들 수 있다.
별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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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가 먹어봤어요 [광장시장 자선네]
가격: 1인분 3,000원 (사진은 2인분)
광장시장에서 유명한 떡볶이 맛집 중 하나인 자선네를 다녀왔어요. 물엿으로 코팅되어 있어서 그런지 떡볶이 소스가 찐득했어요. 맵기보단 단맛이 훨씬 강해서 말차는 조금 물리는 맛이었어요. 두툼한 쌀떡으로, (광장시장 대부분의 떡볶이집은 저런 떡을 쓰더라구요😀) 쌀떡인데도 양념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떡이 탱글 쫀득해서 맛이 좋아요. 다만 위생이 별로여서 아쉬웠어요. P.S. 광장시장 초입 [동부A-65호] 간판을 찾으면 갈 수 있답니다.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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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가 먹어봤어요 [입분식가정집 송파본점]
가격 : 대창 떡볶이(2~3인분) 26,000원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웨이팅 15분 정도 있었어요~ 그래도 2인 테이블은 금방 빠져서 금세 줄이 줄더라고요! 입분식가정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대창 떡볶이를 시켜봤는데요! 우선 떡은 말랑말랑 쫄깃쫄깃해서 입에서 녹아버리는 식감이에요. 대창은 잡내가 나지 않았고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대창의 맛있는 기름이 어우러진 양념을 머금은 라면과 밥의 조화는 잊을 수가 없답니다..!다만 협소한 공간에 많은 테이블을 넣다 보니 시끄럽고 조금 정신없는 분위기라서 아쉬웠습니다.
별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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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가 먹어봤어요 [아이러브 신당동] 가격: 짜장떡볶이 매운맛 (소) 20,000원
신당동 떡볶이 (소) 짜장 떡볶이 (소) 시켜서 5명이서 나눠 먹었는데 신당동 떡볶이보다 짜장 떡볶이가 훨씬 맛있었어요. 소스가 야끼 만두랑 떡에 제대로 베어서 먹을 때 따로 노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달달한 짜장 소스가 아닌 매콤 달콤한 짜장 소스라서 물리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었답니다! 신당동 떡볶이는 조리를 잘 못한건지 떡이 양념과 따로 놀아서 생각보단 실망했어요 😥 밀떡을 쓰는 집이라서 밀떡파이신 분, 매운 짜장을 먹어보고 싶으신 분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양이 많은 편에 속해요!
ps. 사이드(김밥/순대) 맛집입니다 🤣
별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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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샷추가 먹어봤어요 [남동 공단 떡볶이]
가격: 비조리생떡볶이 3인분 6500원
비조리 포장으로 가져와서 가게에서 먹는 거보다 좀 더 걸쭉하게 해서 먹었습니다
맛은 전체적으로 단맛과 짠맛이 났고 뒤에는 약간 매콤함도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떡의 식감은 쫄깃쫄깃했고 같이 들어간 얇게 썰린 어묵도 맛있었습니다
별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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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체가 먹어봤어요 [다리집 본점]
가격: 떡볶이 1인분(3개) 3,900원(사진은 2인분)
다리집 떡볶이는 고추장맛이 가장 많이 느껴지고 달콤새콤 한 떡볶이에요. 처음 한입은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떡이 쫄깃쫄깃하고 따뜻해서 입안에서 씹을 때 즐거워요. 떡이 너무 커서 같이 주신 가위로 잘라먹었어요. 같이 오징어튀김은 빵가루같이 부드러운 튀김옷이 입혀져 있어 바삭한 식감은 아니에요. 오징어가 통통하게 들어가 있어 떡볶이에 찍어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저희는 오징어튀김 우동도 같이 먹어봤는데 어묵이 탱글탱글하고 국물이 따뜻해서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안에 들어 있는 오징어튀김이 국물에 풀어지는 게 싫으신 분들은 빨리 꺼내서 잘라먹는 걸 추천드려요!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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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알쓸먹잡이 2호를 발행했어요!
레터를 준비하는 과정은 늘 설레고 떨리는 것 같네요.
이번 주 떡볶이 편은 어떻게 보셨나요? 더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하기 위해 집사즈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식 혹은 남기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알쓸먹잡] 홈페이지 내 [질문 있어요!] 게시판에 남겨주시거나, 공식 메일로 메일 남겨주셔도 됩니다 😉그럼 다음에도 알아두면 쓸모 있는 먹을 것에 대한 잡학 지식으로 찾아올게요,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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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먹잡 문의 메일 gmb12foo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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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내용 어떠셨나요?
솔직하게 평가해주시면
다음호를 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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